Day 37 : 시작도 안했는데 슬럼프

오늘의 내용 : 첫 영상을 올리기까지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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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영상을 거의 완성 한 그 때 

바로 일주일 전입니다 

클로징 멘트만 하면 되는데 

차일피일 하기 싫고 ㅋㅋㅋㅋ

고민이 너무 되고 ㅠㅠㅠㅠㅠ

한번 올리면 돌이키지 못하는게 아닐까 

사전에 고려해서 만들어야하는게 아닐까 

그래 내일하자 ............ 하고 했던게 벌써 지난주 화요일이군뇨 

 

심지어 그 일주일 동안, 다른 영상을 편집까지 했습니다 

지금 만들던 채널은, 뭔가를 설명하는 채널인데 그러다보니 여러 그래픽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야 했고 

상대적으로 브이로그 성격의 영상 편집은 손이 덜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브이로그 스러운 다른 영상을 찍고, 편집까지 마쳤습니다 ;;; 

정체성의 혼란이 오면서 ㅋㅋㅋㅋ 음...? 내가 하려는건 이게 아닌데 

만들다보니 너무 재밋고 게다가 빨리 만들어지네..... (현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또 더더더더 슬럼프에 빠져들었달까요

과연 이렇게 손이 많이가는 주제로, 채널을 만드는게 맞았나? 

과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데,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잡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의욕 넘치던, 이 채널을 해야만 해! 라고 생각했던 저는 어디에 갔는지... 

 

어제 바닥에 붙어 폰을 보다가 어떤 커뮤니티에서 뼈를 때리는 말을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얘기에요 제 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사람들 여기에요 여기 ~~~~~~~~~~~~~~~~~ 

휴ㅋㅋㅋㅋㅋ

컨텐츠부터 빠르게 찍어내고, 컨셉이나 색, 영상 톤, 그래픽, 모션은 나중에 잘해도 되는건데 

영상 편집 프로그램 깐지 한달밖에 안되는 조무래기가 ㅋㅋㅋㅋ  섬네일의 폰트와 색을 고르느라 

클로징 멘트를 고심하느라 일주일을 허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졌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예시가 영상편집이어서 엄청 찔렸다는썰) 

 

 

오늘 저녁. 조금 전.

정말 정말 마음에 안들고 허접하지만.....  제 인생 첫 영상을! 마무리 해서 올렸습니다. 

컨텐츠를 만들어야겠다- 하고 한 달. 

프리미어 프로의 ㅍ자도 몰랐던 사람이 퇴근하고 틈틈히 익혀 

어찌어찌 5분짜리 영상을 만들어내는데 한달이 걸렸네요. 

워낙 백지이다보니 하루하루 폭발적인 (ㅋㅋㅋㅋ) 성장을 하고 있는 탓에 

처음 잡았던 컨셉이 너무 허접한 것 같고 

왜 이런식으로 기획했을까. 이게 정말 필요한 그래픽이었을까 

왜 정렬은 이렇게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해서 미묘하게 여백이 안맞는걸까 

처음부터 다 다시 뜯어고치고 싶다는 마음이 요 며칠사이 32000번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겨우 마음을 다잡고. 허접하더라도 올리자 오늘은 올리자. 해서 ! 

올렸습니다. 업로드 했습니다!!!!  

대충 - 빨리 - 잘. 지금의 제 수준은 대충-빨리-대충 -빨리 -대충-빨리 의 사이클을 타야하고 

그 사이클을 타다가, 잘하게 되는 전략을 취해야 할거에요 분명... 

 

 

여하튼 내일은 휴가를 냈습니다.

내일, 새로운 마음으로 두번째 영상을 기획하려구요. 

기획하고, 촬영도, 가능하다면 가편집도 마무리 하는게 목표. 

 

하고 싶은, 만들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니까

한동안은 저 짤을 갖고다니면서

대충-빨리-대충-빨리 사이클을 타봅니다 호호